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스키너의 심리 상자 열기 [ 도서,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 점 ]

by 상선약수심 2024. 1. 11.
반응형

 


이 책은 인간의 본질에 관한 가장 대담한 질문들을 가장 대담한 방식으로 제기하여 세상을 놀라게 한 20세기의 위대한 심리 실험 10가지를 소개한 책이다. 작가는 심리 실험에 관한 글을 쓴다는 것은 과학과 예술 분야를 모두 다루는 훈련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가 딱딱하고 단조로운 논문에 갇혀있는 인간에 관한 통찰력을 어떻게 하면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할지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체 서술 방식으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10가지 실험을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떤 오늘날의 의미를 가졌는지를 질문하면서 동시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인간의 행동은 보상과 처벌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스키너의 행동주의가 습관에 의해 움직이는 쥐들의 신경적 상관물을 연구하는 오늘날의 신경생리학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의 식이다.

저자는 실험자와의 인터뷰와 개인적인 체험이 살아있는 생생한 서술 방식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실험의 탄생 배경과 맥락, 함축적 의미까지를 소개하고 있다.



스키너의 심리 상자 열기  줄거리 


1. 인간은 주무르는 대로 만들어진다 ( 스키너의 보상과 처벌에 관한 행동주의 이론)

  지렛대를 누르는 쥐들에게 음식 보상을 지속해서 제공한 고정비율 계획이라는 실험 및 동물 실험을 통해 보상과 강화가 행동의 형성 과정에 엄청난 힘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자율 반응처럼 보이는 것들이 실제로는 자극에 의해 유도된 것임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스키너는 인간과 동물에게 긍정적인 강화를 해줌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기술을 습득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조작적 조건화를 연구하고 발전시켰다.
심리학은 오로지 구체적이고 측정할 수 있는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행동 과학을 최초로 발견하고 연구했다. 딸을 상자 안에서 키우면서 훈련하면서 실험했다는 둥 잘못된 정보로 인식이 나쁜 면도 있지만, 그의 행동 기법이 요양시설에 활용되었고, 정신병 중증 환자에게도 유용하게 쓰였으며, 치유 불가능한 조현병 환자까지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화 원리 덕분에 자기 손으로 옷을 입고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후대에도 스키너 박사 덕분에 과학자들이 두뇌의 더 깊은 하부 구조 속으로 파고들어 가 기저 신경질까지 연구하게 되었다.

2. 사람은 왜 불합리한 권위 앞에 복종하는가? (스탠리 밀그램의 충격 기계와 권위에 대한 복종)

예일대학 심리학과 조교수 스탠리 밀그램은 사람들이 파괴적인 복종에 굴복하는 이유가 성격보다는 상황에 있다고 믿었다. 대단히 설득력 있는 상황이 생기면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도 도덕적인 규칙을 무시하고, 명령에 따라 잔혹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관점에서, 권위에 대한 복종 관계를 연구하고 싶었다.
자신의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실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작동하지 않는 가짜 전기충격 기계를 만들어, 수백 명의 지원자들을 모아 또 다른 실험 대상인 사람에게 점차 치명적인 전기충격을 가하도록 명령했다. 사실 전기 충격을 받는 이는, 돈을 받고 고용된 연기자였지만, 가짜 고통을 연기하고 심지어 죽은 것처럼 가장했다. 실험 참여자는, 연기자가 죽음까지 갈 수 있는 엄청난 고통을 보면서도 어느 정도까지 명령을 따랐는지가 이 실험의 핵심이다.  
그 결과는 놀랍게도 65%의 실험 참여자가 상대방의 고통을 보며 자신도 괴로워하면서도, 명령에 복종했다.
이 실험이 있기 전인 1924년 C.랜디스라는 실험자가 쥐의 목을 자르라고 했을 때 71%가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했고, 1944년에는 심리학자 다니엘 프랭크도 자신이 흰 가운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피 실험자들에게 머리를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를 서라든가, 창문에 혀를 대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을 때도 사람들은 응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실험은 1971년 필립 짐 바로 도의 스탠퍼드 감옥 실험까지 확대되었는데, 밀그램의 실험은 피 실험자들에게 심리적 외상을 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윤리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고 결국 대학에서 해임되었다.
이후 시행된 유사한 실험 중 2006년 실험 윤리강령을 준수하도록 하여 수정 과정을 걸친 재실험이 젤리 버거 박사에 의해 수행되었다. 결과는 밀그램의 실험이 80%대의 초기 반응을 보고한 데 이어서 버거의 실험은 70% 대의 유의미한 강력한 수준을 유지함을 보고하였다. 또한 이러한 실험이 윤리강령 준수 권장에도 불구하고 밀그램 실험의 결과를 여전히 지지하는 실험 결과는 사회압력이 주는 사회적 영향력으로 시사 하는 바가 크다.
밀그램의 주장은 우리의 행동이 내면화된 고정적 기호나 믿음보다는 기후나 바람처럼 변하는 외적 영향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다.




저자 소개 : 로렌 슬레이터


저 : 로렌 슬레이터 (Lauren Slater)
미국의 심리학자 겸 작가, 칼럼니스트. 하버드 대학과 보스턴 대학에서 심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정신과 진료소 사후 관리 서비스의 소장으로 활동했다. 그 외에도 심리학에 관한 책, 칼럼 등 다양한 글을 저술해 왔으며, 1993년에는 '새 편지 문학상' 논픽션 부문 창작 상을, 1994년과 1997년에 '미국 최고 수필 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역자 : 조증 열
이화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와 미국 오리건 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다. 역서로 성공적인 대인 관계를 위한 자기주장 효과적인 문제해결 등이 있다.



느낀 점


인간의 행동과 정신 과정, 영혼에 대한 학문이라고 정의되는 심리학은 참 오묘한 매력이 있다. 다양한 접근방법만큼이나 조금씩 그 정의의 폭을 달리할 수 있겠으나 과학적인 절차를 받아들이기 위해 시작한 근대의 심리학 이후에서는 행동에 대한 과학이라는 정의를 가진다.
선구자 같은 역할을 하면서도, 그 시대에는 또 비난과 논란으로 고초를 겪어야만 했던 위해 한 인물들이 존경스럽다.

반응형